후기/술
볼파스 엔젤맨 호피 라거
hamsterDev
2024. 6. 15. 01:40
최근에 먹었던 볼파스 엔젤맨 IPA에 대한 매우 실망스러움을 뒤로 하고 오늘 사서 먹었던 호피라거는 최근에 먹었던 맥주 중 가장 새로운 경험이었고 가장 맛있게 먹은 맥주인 것 같다. 편의점에서 12000원에 4캔하는 시대에 집 주변의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서 4캔에 8900원이라는 정말 저렴한 할인행사를 하고 있어 사왔는데 할인행사 끝나기 전에 반드시 다시 쟁여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맥주를 따라보니 바로 특유의 트로피컬한 과일 향기가 가득했고 볶은 보리와 달콤한 냄새가 났다. 마셔보니 첫 입맛은 볶은 보리맥아에서 나는 탄맛과 단맛이 섞이면서 나는 카라멜맛이 났고 호피한 과일의 맛이 살짝 나면서 끝은 설탕을 탄듯한 엄청 단 끝맛, 단호박이 생각나는 단맛이 남는다. 흑맥주를 안좋아하는 나지만 흑맥주와 라거의 중간에 위치하면서도 라거말고도 약간 IPA에도 걸쳐있는 느낌이었고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기억나는 맥주 중에서 가장 단 맥주가 아닐까 싶다. 스톤 hazy IPA도 꽤 맛있게 먹었는데 그만큼의 호피함이 충족되었달까. 달달한 과일향이 너무 좋다. 쓴 맥주를 싫어하고 단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할 수 있는 맥주의 느낌?
단, 첫 캔을 먹었을 때는 너무 기분 좋게 먹었으나 며칠 뒤에 먹었을 때에는 그 끈적이는 단 맛이 좀 질리는 느낌이 들었다. 자주, 연속적으로 먹기에는 너무 아쉽고 가끔씩 운좋게 마실 기회가 있으면 좋을 것 같은 느낌?